관악산
간만에 산에 올랐다.
간만이랄까, 몇 년 만인지 모르겠다.
관악산은 집에서... 20분 정도 버스 타고 나가면 되니까,
굉장히 가까운 산...
근데.
힘들더라. -_-;;;
정말 운동도 안하고 체력도 저질이고..
ㅠㅠ
이제 몸관리좀 해야겠다.
나를 위한 시간을 보낼테다.
그래서 난 다음에 또 이런 상황이 왔을때,
사람의 연은 쉽게 끊는게 아니구나. 하고 후회했다.
상대방의 상황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몰아붙이고,
그래? 그럼 이제 연락하기싫다는거지?
라는 나의 매몰찬 질문에 수긍하던 그 여린 손을 나는 그대로 뿌리쳐버렸다.
그리고 몇 년 후에 그 아이를 보았을때,
후회했다.
왜 좀 더 따듯하게 감싸주지 못했을까.하고.
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지만
지금 겪고 있는 일은 내 선에 어떻게 할 수 있는거 아닐까,
돌이킬 수 없는 상황의 지금도 미련 언저리에서 빙빙 멤돌고 있는데...
하지만 확고한 그의 대답은
더이상 나도 어찌할 수 없는
완고함까지 느껴지는걸.
그렇다고
최선을 다해 그를 설득해보았냐,
대화하려고 노력해보았냐.
라고 묻는다면
대답은 노.
이미 몇 번 숙이고 들어갔는데
이렇게 확실하게 거절의 대답을 들어버리면
도리가 없으니까.
그리고 결정적으로
이 일을 생각하고 있는 무게가 나와는 다른거 같았다.
피하고 있는거 같기도 하고.
그런게 그 친구다운 행동일지도 모르겠지만.
이미 몇 년 전에 한번 크게 싸워서 더이상 못보겠지.
하고 단념했을때는 중간에 다른 친구가 중재를 해줬지만
이번에는 아무도 없다.
이제 그런 나이도 아니고.
이런 결론을 내기까지
내가 지금껏 많이 사랑하고 아끼던,
가차없는 나의 독설을 그대로 받아줬던 그 친구는
평소처럼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고 내린 결론이겠지.
난 따라주겠다.
문제 있음을 서로 알고있으면서
겨우 한두시간 이야기 할 시간도 없고.
나에게 해줄말도 없다고 하니
나와 할 이야기는 이제 없다는걸로 해석하고
이번엔 뿌리치는게 아니라 그저 묵묵히 받아들이겠다.
지금까지,
서로 뭘 보고있었는지
모르겠다